미국 미시간 대학 루멩 박사팀은 어린이 785명을 대상으로 잠과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 동안 잠을 잔 아이들 중에서, 3년 후인 6학년 때 비만이 된 경우는 12%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9시간 이하로 잠을 잔 아이들은 두 배에 가까운 22%가 비만이 되었는데요.
스탠퍼드 수면연구소가 권고하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적정 수면시간은 10시간에서 11시간입니다.
또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68,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도 하루에 다섯 시간 이하로 잠을 잔 여성들은, 일곱 시간 동안 잠을 잔 여성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잠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지방을 축적하는 일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같기 때문입니다.
[신윤경/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수면클리닉 : 잠을 못자게 되면 우리 몸은 잠을 못 자게 되면 이를 음식을 많이 먹고 지방을 축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은 감소하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은 증가하게 됩니다. 식욕이 증가하게 되니까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폭식을 하게 되는 거죠.]
반대로 너무 많은 시간을 자게 되면, 활동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따라서 항상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는 수면습관.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자녀의 수면습관을 체크하는 가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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