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융기관장 자리를 독차지하고, 금융정책을 독선적으로 처리해 원성을 샀던 재정경제부가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4년,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합쳐서 출범한 거대 조직 재정경제원은 밖으로부터의 위기신호에 둔감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기획예산처가 분리됐지만, 재정경제부는 여전히 금융과 세제, 국고를 장악한 모피아 조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권영준/경희대학교 교수 : 개혁적인 전문가들이 비판을 해도, 그 정도는 언제든 하더라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3대 국책은행은 물론 은행연합회와 주택금융공사, 신보와 기보의 사장은 모두 재경부 출신입니다.
증권과 보험관련 기관장을 포함해 국책은행과 금융유관기관 19곳 가운데 15곳의 기관장 자리를 재경부 출신이 독식했습니다.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33명 가운데 민간출신은 1명 뿐일 정도로 조직도 폐쇄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안팎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재경부는 오늘(9일) 모피아 이미지를 벗겠다며 조직문화 재정립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조직으로 오랫동안 산하기관장 자리를 독식해온 재경부의 조직문화가 쉽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권위보다는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한다는 태도의 변화만이, 재정경제부를 모피아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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