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십 킬로그램의 장비를 몸에 지고 불길 속을 뛰어다니는 소방관들, 몸이 성할 리가 없지요.
절반 이상이 척추나 관절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거나 긴급구조에 나서는 소방관들.
그러나 이들의 뼈마디는 자신도 모르게 병들어 있었습니다.
[김만억/성북소방서 소방장 : 소방장비가 무겁다 보니 제가 3년 전부터 아팠었어요. 원인이 뭔가 했더니 디스크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한 척추전문병원이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217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21명이 척추와 관절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 1은 통증을 그냥 참고 지내고 있었으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소방관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소방관들이 평소에 착용하는 보호장비의 무게는 모두 20kg, 여기에 15kg짜리 유압펌프 같은 장비를 들고 달리면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평소의 두 배나 됩니다.
게다가 비상 대기를 하다보니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김동윤/정형외과 전문의 : 소방관들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출동하는 일이 많고 또 순간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디스크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 이상이 자주 반복해서 디스크를 압박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느꼈을 경우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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