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부지선정 작업은 1986년 처음 시작됐다.
이후 9차례나 부지선정이 무산된 끝에 2005년 11월 2일 주민투표로 방폐장의 경북 경주 유치가 결정돼 9일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사업추진 21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1차 추진 당시에는 첫 후보지로 거론된 경북 영덕, 울진 등에 대한 부지조사가 주민 반대로 중단됐으며 1990~1991년에는 충남도와 협의해 안면도를 후보지로 조사를 벌였으나 비공개 조사가 문제가 돼 주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
이어 1991~1993년에는 전남 고성, 장흥 등 6개 후보지를 도출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으며 1993~1994년에는 울진 등 3개지역에 지원사업을 제시했지만 반대 측 주민들의 집단반발로 혼란 끝에 없던 일이 됐다.
1994~1995년에는 인천 옹진군 굴업도를 부지로 지정고시했지만 사업추진 중 활성단층이 발견돼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결국 1997년부터 주관부처가 과기부에서 산자부로 바뀌고 2000년 6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공모를 실시해 영광, 고창 등 7개 지역에서 유치청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자체장들이 주민갈등을 우려한 나머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
2002~2003년에는 울진, 영덕, 고창, 영광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다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참여정부는 사업자 주도 방식에서 지자체 자율신청 방식으로 전환하고 특별지원금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사업 등 막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 같은 사업추진 방식의 변화로 2003년에 부안군수가 유치를 신청, 위도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반대 측의 폭력사태까지 불러왔으며 2004에는 주민참여 방식의 부지 선정 절차가 새로 마련됐으나 기한 내에 신청한 지자체가 없었다.
정부는 2005년 사용후연료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분리 처분하고 부지선정위원회 운영,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11월 2일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자체가 주민투표에 참여했으며 주민투표결과 경주가 투표율 70.8%, 찬성률 89.5%로 최종 부지로 선정돼 이번에 착공식을 갖게 됐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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