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SBS 주말 버라이어티쇼가 달라질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SBS 예능국이 '일요일이 좋다'를 11일부터 150분으로 확대 편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말 버라이어티쇼의 부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70분 편성을 1년 만에 150분으로 확대한 '일요일이 좋다'는 새로운 코너 세 개로 무장하고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SBS 예능국의 김상배 책임프로듀서는 8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일요일이 좋다'의 포맷은 고민 끝에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그동안 SBS에 없었던, 주말 버라이어티를 위한 시스템 구축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일이 좋다'는 남희석과 한영이 진행하는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신동엽의 '인체탐험대', 유재석이 맡은 '기적의 승부사' 등 세 개의 코너를 선보인다.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는 한국 농촌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의 친정 부모와 시부모의 상견례를 주선하고 '인체탐험대'는 우리 몸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증을 실험을 통해 해소한다. 또 '기적의 승부사'는 연예인팀과 아나운서팀이 각종 미션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코너다.
김 프로듀서는 "이번에 선보이는 코너들과 함께 후속 코너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코너는 없어질 수 있지만 '일요일이 좋다'의 150분 편성-세 개 코너 가동의 규칙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은 방송을 하면서 후속 코너를 개발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시도를 하지 못했다. 한주 한주 방송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SBS 주말 버라이어티쇼의 부활을 위해 현재 코너와 후속 코너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 궁여지책이라고 보셔도 되고 야심 찬 기획이라고 보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SBS가 보여준 편성의 룰이 예능이든 드라마든 시청률이 낮으면 가차 없이 폐지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과연 김 프로듀서의 말처럼 '일요일이 좋다'의 새로운 포맷의 생명력이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며 웃은 그는 "그러나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인 내가 SBS 공채 1기 PD이고, 메인 연출자인 남형석 PD가 공채 2기다.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와야겠다는 각오"라고 힘줘 말했다.
SBS는 현재 토요일 메인 버라이어티쇼인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이 시청률 5%를 기록하고 '일요일이 좋다'도 7~8%에서 헤매는 등 전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한자릿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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