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장가는 가을 비수기를 맞아 큰 대작 영화는 없어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이런 가운데 2,30년 전 사회 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80년대 고교야구 전성기 스카우트 열풍을 다룬 영화와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었죠.
에로비디오 시장 업계를 들여다보는 영화 등이 있습니다.
먼저, 국보급 투수였던 선동열의 고교 시절을 배경으로 한 '스카우트'부터 보시죠.
대학 야구부 직원 호창은 광주일고 3학년 특급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갑니다.
[동렬이 없는데요.]
하지만 이미 라이벌 대학에서 물밑작업을 벌여논 터라 선동열을 만나지도 못하는데요.
선동열을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또 7년 만에 대학시절 애인 세영을 만나는데 그녀를 짝사랑하는 회개한 조폭과 원치않는 삼각관계까지 벌어집니다.
영화 속의 시간은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이 발생하기까지 딱 열흘 전 이야기를 다루며 당시 시대적 상황도 간간이 등장합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결고운 멜로를 선보였던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는 코미디와 멜로를 역사적 현실 속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 김현석/영화감독 : 비극의 주인공들인 사람들에게 가장 큰 희망인 선동렬이 고3 주목받는 투수였다는 흥미로운 소재에서 출발했습니다.]
다음은 90년대 잘 나가던 에로영화판을 들여다본 '색화동'인데요.
명문대 영화과를 나온 진규는 먹고 살기 위해 에로영화 조감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학생들 단편영화죠.]
장소 섭외에 거짓말은 필수이고,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요.
각종 패러디와 상황 코미디로 많은 웃음을 선사하면서, 그 바닥에도 나름대로 프로의식을 가진 인간들이 있었다는 시선을 담은 독특한 독립영화입니다.
공자관 감독은 실제로 3년 동안 14편의 에로영화를 연출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남상석 기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합니까?
<기자>
네, 이번 주에는 다양한 외국영화들이 많이 개봉됩니다.
먼저 올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았던 리안 감독의 '색, 계'부터 보시죠.
1940년대 상하이, 배우 지망생 왕치아즈는 항일운동에 가담해 악명 높은 친일파 이 장군을 암살하기 위해 접근하는데 둘은 그만 위험한 욕망의 불길에 휩싸입니다.
리안 감독의 '색, 계'는 욕망과 규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고통을 빼어난 연출력으로 그렸습니다.
포상휴가로 헝가리의 별장에 초대된 무기회사 직원들, 길을 잃고 찾아간 곳은 호화 별장 대신 폐가인데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세브란스'는 잔인함과 공포를 코미디와 잘 버무린 기발한 영국 영화입니다.
'로스트 라이언즈'는 아프간 전쟁을 둘러싸고 야심 많은 정치인과 저널리스트, 교수와 제자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영화로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립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더 버터플라이'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제라드 버틀러가 각각 유괴범과 가장으로 연기 대결을 벌이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경계'는 광활한 몽골 사막을 무대로 유랑하는 탈북자 모자와 유목민을 다룬 영화로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이 밖에 상처입은 여성들의 이야기인 '데드걸'과 일본 SF 애니메이션 '벡실' 등이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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