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날씬하고 화려한 무대…'눈이 즐거운 오페라'

<8뉴스>

<앵커>

오페라는 400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고루한 예술 장르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오페라가 변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해 영화같은 오페라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게 보통 사람들이 오페라하면 떠올리는 무대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판 라 트라비아타는 이런 고전적인 의상을 벗어던졌습니다.

연출가인 이탈리아의 거장 피치는 이를 위해 '19세기의 파리'라는 원작의 배경을 버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전에는 나이를 좀 먹었더라도 몸이 좀 뚱뚱하더라도 노래만 잘하면 됐지만, 요즘 오페라 무대에서는 젊고 날씬하다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 됐습니다.

77살의 연출가 피치는 라 트라비아타, 일명 '춘희'가 젊은이들의 드라마라면서 '시각적인 신뢰'를 주기 위해서 몸맵시 나는 젊은 배우들을 기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무대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를 둘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루이지 피치/연출·예술총감독 : 마치 영화처럼 두 장면을 나눠서 비주얼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공연 실황 중계, DVD의 보급에 따라 이렇게 가수의 외모와 무대의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는게 바로 요즘 오페라의 추세입니다.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 연출가와 지휘자는 "영화처럼"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전통은 알아둬야 하지만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