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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원의 극적인 '소말리아 해적 탈출기'

<8뉴스>

<앵커>

지난 달 말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일본 선박의 한국인 선원 한 명이 극적으로 탈출해서 어제(6일) 귀국했습니다.

그야말로 소설 같은 탈출기,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3살 한 모 씨가 선장 감독관으로 일하는 일본 선적의 벤젠 운반선 골든 노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은 지난달 28일입니다.

한 씨는 그날밤 해적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상어가 많은 바다에 떠있기를 만 하루 반, 한씨는 마침내 근처를 지나던 예멘 선박에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예멘 선박의 선원들은 한 씨를 가까운 소말리아 어촌에 내려주면서 치료를 당부했고, 한씨는 어민들의 전화를 빌려 부산의 소속 회사에 연락했습니다.

회사의 신고를 받은 외교부는 케냐 주재 대사관에 영사와 전세기 파견을 지시했지만, 한 씨가 있는 어촌 인근에는 전세기가 내릴 만한 공항이 없었습니다.

결국 어민들에게 사례를 약속하며 1백km가 넘게 떨어진 공항까지 한 씨를 실어다 줄 것을 부탁했고 이곳에서 한씨의 신병을 인수했습니다.

한 씨는 케냐를 거쳐 민항기 편으로 피랍 열흘 만인 어제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한 씨와 함께 납치된 기관장 감독관 전 모씨는 여전히 해적들에게 잡혀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역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격투 끝에 이들을 제압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의 선원 가운데 부상을 입은 3명은 예멘 아덴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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