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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조종사, 추락순간까지 조종간 놓지 않았다"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륙하던 육군 헬기 2대가 충돌해 조종사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조종사가 추락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 더 큰 피해는 막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강원도 인제군 현리의 육군 모 항공단.

대규모 공중강습훈련을 위해 UH-60 헬기 6대가 동시에 이륙합니다.

15m 상공에서 한 줄로 늘어서는 순간, 5번째 헬기의 프로펠러와 4번째 헬기의 꼬리날개가 부딪쳤습니다.

헬기 2대가 추락하면서 탑승 병력 22명 가운데 11명이 다치고, 꼬리날개가 파손된 앞 헬기 조종사 왕태기 소령이 숨졌습니다.

[서춘도 소령/동료 헬기 조종사 : 꼬리날개 손상을 입업을 때 조치하는 능력이 가장 힘듭니다. 꼬리날개가 손상되면 항공기가 우(측으)로 심하게 도는 현상이 있습니다.]

왕 소령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헬기를 비상착륙시켜 활주로 주변 장병들의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김장수/국방장관 :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조치를 잘해서 피해를 최소화한 것 고맙네요.]

육군은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통상적인 사고 원인으로는 기체정비 결함과 기상 불량, 조종사 과실 등 3가지가 꼽힙니다.

육군은 사고 당시 어둠이 짙게 깔려 조종사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앞 헬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지, 또 애당초 헬기 배치 간격이 너무 좁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육군은 이번 주말까지는 1차적인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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