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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저가공세로 '씽씽'…국산차 위상 흔들

<8뉴스>

<앵커>

요즘 거리에서 수입차 예전보다 확실히 더 많이 보이지요? 통계 수치상으로도 확연한 수입차들의 공세 무섭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4천9백여 대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수입 증가율도 32%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승용차 100대 가운데 5대는 수입차고, 국내에 등록된 전체 차량의 2% 가까이를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윤대성/수입차 협회 전무 : 계속적으로 그러한 성장세를 이루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이웃 일본과 비교해봤을 때 최소한 두 자리수까지는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황금시장으로 떠오른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가 오늘(6일)부터 국내시장에 뛰어들었고 기존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인하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주양예/BMW코리아 부장 : 앞으로도 시장이 커져감에 따라서 좀 더 소비자들이 더 좋아하는 차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채택할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수입차는 국내차와 가격차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두 번째로 잘 팔린 일제 차량은 배기량이 비슷한 국내 차보다 오히려 17만 원이 쌉니다.

그러나 몰려드는 수입차들에 맞설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새로운 차종 개발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신차를 개발해도 가격을 크게 올려 수입차의 가격 공세에 맞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미 FTA가 발효돼 관세 혜택까지 받게 되면 수입차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지 못하면 우리의 안방을 수입차들에게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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