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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계은퇴선언 뒤집고 '대선 3수'…왜?

<8뉴스>

<앵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긴 했지만,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비판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정계 은퇴 선언까지 뒤집으며, 대선 3수에 나선 배경은 뭔지 주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회창 전 총재측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출마 이유는 첫째, 대북정책과 관련한 이명박 후보의 정체성, 둘째, 끝없는 공격 대상인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마지막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지 못한 포용력, 대략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렇게 해선 좌파정권을 종식시킬 수 없다는 거죠.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 개인적으로는 두 차례 대선패배로 상처받은 명예회복 욕구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인 한인옥 여사 등 가족과 창사랑 회원 등 지지자들의 권유와 출마촉구 또한 결심을 재촉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내세운 출마 명분을 들여다보면 다음 행보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이 전 총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좌파정권 종식을 기치로 범보수세력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국민중심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면서 한나라당내 반 이명박 세력, 영남과 충청세력과의 광범위한 세력 규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하면 과연 이번엔 승산이 있다는 걸까요?

이회창 전 총재 측은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된 것 같습니다.

지난달 30일 15.8%를 시작으로 이달 1일엔 2위로 올라선 뒤 2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이렇게 3위로 처졌습니다.

또 이회창 전 총재가 없을 때는 50%를 상회하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도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에는 이렇게 30% 후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 측은 공식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셈법이 그대로 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지난 2002년 대선패배 후 이렇게 밝혔던 정계은퇴 선언을 스스로 뒤집은 데 대해 어떻게 국민의 이해를 구할 지부터 문제입니다.

[이회창/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고자 합니다. 6년 전 정치에 들어온 당시의 꿈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러나 깨끗이 물러나겠습니다.]

또 다른 뇌관은 대선잔금 문제입니다.

이미 이방호 사무총장이 최병렬 전 대표의 수첩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는데, 최근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 비자금 의혹과 맞물려 이회창 전 총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실질적으로 창당해놓고 경선을 우회하면서 대선에 출마해 한국정치를 퇴행시켰다는 비난에서도 이회창 전 총재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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