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번화가 한 가운데 위치한 서울 서초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 한 동으로만 지어진 이른바 나홀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4년 전 분양된 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109㎡ 분양가는 5억 원 선.
그러나 현재 매매가는 5억 3천만 원, 분양가에서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지금 겨우 등기비만 얹어졌다고 보면 돼요. 5억이면 등기비만 3천만 원 정도 되잖아요. 5억 3천, 109㎡(33평). 그 정도예요.]
일반 아파트와 시세차이를 비교하면 성적은 더욱 초라합니다.
역삼동의 역시 나홀로 주상복합 아파트.
3년 전, 이곳 115㎡의 분양가는 5억 7천만 원 선.
현재 매매가는 분양가와 거의 변동이 없는 5억 7천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비슷한 시기, 109㎡를 6억 4천만 원에 분양한 인근의 일반 아파트는 현재 매매가가 12억 7천만 원.
분양가는 비슷했지만 일반 아파트 시세에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제자리에요. 제자리. (나 홀로 주상복합 같은) 그런 가격하고 이런 (일반)아파트 가격하고는 완전히 틀려요. 정체야 그냥.]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고 팔겠다는 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나 홀로 주상복합) 여기 입주하고 나서 마이너스 2천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나왔어. 마이너스 2천만 원까지. 집수리까지 다했는데도 마이너스.]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었던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나홀로 주상복합'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복잡한 상업지역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초고층으로 지어지다 보니 일조문제나 통풍문제, 그리고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부담되는 경우도 있어서…]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상복합 아파트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제외됐었지만, 이제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규제가 적용되는 점도 경쟁력이 떨어진 큰 요인입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이제 주상복합 시장도 아파트와 똑같이 전매규제나 청약규제가 시작되다 보니까 주변시세, 또는 단지가 가지고 있는 규모, 브랜드, 입지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에 따라서 청약시장의 쏠림현장이나 시세의 가치가 형성되는 것이 똑같이 적용되게 됐다.]
따라서 주상복합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일반아파트를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단지와 입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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