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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유럽의회서 첫 증언

EU에 결의안채택과 일본 압박 요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6일 오후(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첫 증언에 나서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유럽국가들에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압박을 가할 것을 요청한다.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 (78) 등 3명의 할머니는 이날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의 한 회의실에서 증언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로서 겪은 고통 등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 지지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

이들은 특히 오는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EU 대표들이 적극 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의회 증언은 국제앰네스티의 주선으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이 유럽 국가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유럽지역 '스피킹 투어'의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길원옥 할머니 등은 앞서 지난 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의회에 지지결의안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하고 헤이그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길 할머니 등은 유럽의회 중언을 마친 후 오는 8일 독일 베를린에 이어 12일 영국 런던에서 의회와 인권단체를 방문해 유럽내 위안부 문제의 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는 2005년 위안부 문제 보고서 발표 이후 '62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기다림,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자에게 정의를'이란 제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스피킹투어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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