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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어진 뒤에도 안팔려"…미분양주택 '산더미'

<앵커>

주택경기의 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주택수가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교통부의 집계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모두 9만 천 7백여 가구.

한 달 전에 비해 1천 5십여 가구가 늘어나 지난 1998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방이 93.7%로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전달에 소폭 감소했던 수도권도 다시 5.4% 늘어나면서 5천8백 가구가 됐습니다.

정부 규제 정책의 영향에다 신규 분양 물량도 주변 시세에 육박하거나 더 비싸 수요자들이 청약하기를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사가 끝나 입주가 시작된 뒤에도 여전히 분양이 완료되지 않고 있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1만 5천백여 가구에 달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14.8%나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대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만 8천 가구를 넘었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2년 말 5천4백 가구까지 줄었다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만에서 1만 3천여 가구 수준에서 유지돼 왔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대책은 사태 해결에 미흡하다"며 "주택 교체자들의 구매를 촉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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