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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파키스탄, 반정부 인사 무더기 검거

<앵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파키스탄 무샤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후 최대 1천6백 명의 반정부 인사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 후 처음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파키스탄 정부가 5백 명의 반정부 인사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독일 DPA통신 등 외신은 1천6백 명 이상의 인사들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는 필요할 경우 계속 될 것이라고 아지즈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아지즈/파키스탄 총리 : 비상사태가 언제까지 갈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면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도 비상사태 하에서는 최대 1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해 선거 일정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강력한 검거 열풍속에서도 야당과 법조인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그동안 무샤라프 퇴진 운동을 주도해온 변호사들은 공판 참여를 거부하는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파키스탄 신문들도 '무샤라프의 두번째 쿠데타', '그것은 계엄령이었다' 등의 제목으로 비상사태 선포를 비난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라며 무샤라프를 비난했던 미국은 한 발 더 나아가 파키스탄에 대한 국가원조까지 재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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