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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느림의 미학' 보여준 담다디걸 이상은

<8뉴스>

<앵커>

벌써 19년 전이죠. '담다디'란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이상은 씨 기억하십니까? 벼락스타 자리를 뒤로하고 홀연히 유학을 떠난 뒤 수준 높은 음악과 함께 작가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테마기획에서 최효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던 1988년.

큰 키로 무대를 누비며  담다디를 외치던 이상은은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모두가 가요계 신데렐라로  연예인의 길을 걷겠거니 생각할 때,   예상을 깨고 홀연히 한국을 떠납니다.

[이상은 : 인기가 많아지고 돈도 많이 벌리고, 그런 환경들이 저한테 오기는 하지만, 과연 내가 그런걸 원했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노래를 했던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90년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미술과 음악공부를 하며, 동시에 자신의 음반을 직접 만드는 아티스트로 변신합니다.  

일본에선 한국인 최초로 일본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았고, 5장이 넘는 한국어음반으로  까다로운 일본 평단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키워온 덕분에  이젠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엔 1만 부 이상 팔린 예술 에세이집으로 작가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상은 : 음악을 통해서 세상을 건강하고 만들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니까 결국 음악이라는 거는 저한테 있어서는 거의 또 다른 이름 같은 거예요.]

'담다디' 이후 19년간 음악을 찾아 나선 여행이 행복했다는 자유인 이상은,

빠른 성공만이 최상의 미덕으로 여겨지는 요즘 이상은이 보여준 느림의 미학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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