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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 전 총재, 쉽게 결정할 분 아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4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 "제가 아는 이 전 총재는 그렇게 쉽게, 가볍게 어떤 일을 결정할 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홍익대 근처 한 카페에서 '포스트 386세대'(20~35세) 모임 회원 3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에 젊은 세대는 당혹스러워 한다'는 의견에 "분위기를 보니까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고 해서 언론에 실리지만 너무 앞질러서 단정짓는 것은 빠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할 때 (이 전 총재가)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했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이 계셨다"면서 "(아직까지) 직접 출마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이 전 총재가) 그런 말씀을 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전 총재는) 아직까지 함께 정권교체를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당연한 분"이라면서 "본인이 공천을 받아서 두 번이나 당원 전체 힘을 모아서 (선거운동을) 했는데 본인이 신중하게 할 것이다.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로스쿨과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 "의과대학 정원은 현재 더 넓혀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로스쿨의 경우 정부가 처음 만든 1천500명안은 너무 적다"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 해소책으로는 "제가 집권하면 2009년부터는 7% 성장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놀랍게 만들어 진다"면서 "젊은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대학 졸업생 10만 명 정도를 1~2년간 해외에 보내는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억원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돌발질문에는 "나는 안 가져도 살 만하니까 나눠주면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주변 사람을 봐서 조금씩 순서대로 나눠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카페 인근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포스트 386세대 모임 회원 10여 명과 함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을 관람했다.

줄무늬 셔츠에 노타이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공연장을 찾은 이 후보는 공연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박수를 치면서 열정적인 춤 동작이 이어질 땐 함성을 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특히 막간에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무대 앞으로 나와 비보이들과 함께 간단한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등 '즉석 공연'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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