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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곁으로 온 고라니…한강습지에 보금자리

<8뉴스>

<앵커>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변 습지공원에 고라니 가족이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사람들 곁에 살갑게 다가오는 야생 동물들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좀 걱정이 됩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고라니가 숲에서 풀을 뜯어먹습니다.

어미는 자식에게 다가와 살뜰하게 몸을 핥아줍니다.

고라니가 사는 곳은 서울 개화동 한강변입니다.

차들이 내달리는 올림픽도로와 방화대교, 행주대교로 둘러싸인 강서생태습지공원입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러 시민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습지공원 탐방시민 : 나비나 그런 곤충들은 있는 것 같은데 동물들은 살기가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SBS 제작진이 살펴본 결과는 달랐습니다.

인적 드문 밤에 고라니들이 활발하게 습지공원을 돌아다닙니다.

확인된 고라니는 부모와 자식 합쳐 한 가족 4마리입니다.

고라니는 세계를 통틀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삽니다.

특히 한반도에 가장 많아서 1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땅의 토종 동물인 셈입니다.

[박인주/중국 둥뻬이임업대학 교수 : 공격성이 거의 없고 재간이라는 게 그저 피해다닐 줄 밖에 모르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도 그렇고 더욱이 인류에게는 무슨 피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던 듯 고라니는 산책로 근처까지 다가왔습니다.

공원엔 버드나무 숲과 갈대, 억새밭이 펼쳐져 여러 야생동물의 터전이 됐습니다.

강기슭 개흙엔 너구리 발자국이 찍혔습니다.

살쾡이라고도 부르는 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삵은 지금 찾아보기 어려워서 환경부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한 야생동물입니다.

한강변 습지공원에서 삵과 너구리, 고라니는 이제 사람들의 이웃이며 서울 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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