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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누구도 차별안해"…박근혜 끌어안기

이재오 "부족함 반성하고 자세 낮출 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 후보는 3일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 출정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어제의 일을 돌아볼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가 돼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뒤를 되돌아본다. 우리는 뒤를 돌아보고 관심 두면서 살아갈 겨를이 없다"면서 "털어버릴 것은 다 털고 잊을 것은 다 잊고 좋은 기억과 사랑하는 마음,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모든 분들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며 함께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나는 다 잊어버리고 사랑하고 있는데 괜히 쑥스러워서 삐죽삐죽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삐죽삐죽하는 것도 다 잊고 털어버리고 앞으론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 모두 한 편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걸이를 걷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이재오 최고위원의 최근 강경발언을 놓고 친이-친박간 당내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인사나 당론결정 과정 등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드러내온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진정성있게 끌어안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측의 마음을 달래는 방식으로 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 내포된 것으로 읽혀진다.

박 전 대표 측이 갈등의 진원지로 지목하며 '사과'를 요구해온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행사에서 "반성한다"며 몸을 한껏 낮춰 박 전 대표 측에 갈등을 봉합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우리 내부가 단합해야 한다"면서 "내 자신부터 부족함과 지나침을 반성하고, 설사 내 생각이 옳았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잘못 이해할 때는 우리의 단합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 안팎이 시끄러울 때 우리 한나라당이 똘똘 뭉쳐 우리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한나라당이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더욱 친절하고 겸손하게, 더욱 자세를 낮추고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권교체를 위한 당 화합을 위해선 나부터 자세를 낮춰야 한다"며 "내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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