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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노동부 장관, 고용지원센터 특혜 의혹

<8뉴스>

<앵커>

노동부가 이상수 장관과 잘 아는 사람이 지은 건물을 사들여서 '수십억 원을 벌게 해줬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상수 장관은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이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말 노동부가 60억 7천만 원에 사들인 충남 보령의 고용지원센터입니다.

노동부 보령지청은 건물 시공사가 센터용 건물 매입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들고, 부실시공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 건물을 매입 1순위 후보로 노동부에 보고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자 : 여기 사람 같으면 거기 수십억 들여 건물 안 짓는다고. 건물 지어봐야 공실률 50% 이상 나오는데.]

한나라당 고희선 의원은 오늘(2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이 건물의 건축주가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알고 지냈던 장 모 씨라며 노동부가 이 건물을 구입해 장 씨에게 20억 원을 벌도록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고희선/한나라당 의원 : 그 차액이 A안으로 따지면 20억 4천3백만 원이고, B안으로 따지면 25억 4천9백8십만 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장 씨가 보령 건물을 지으면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고 의원은 또 이 장관이 장 씨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서울과 춘천 등의 고용지원센터로 쓰일 건물 8개 동을 추천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장관은 장 씨가 건축 전문가라 추천을 부탁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권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상수/노동부 장관 : 이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에 불과하고요.]

[홍준표/환노 의원장 : 장관님 이권을 부여하는 기회자체도 문제가 크죠.]

한나라당은 노동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용지원센터 청사확보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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