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며 인기가수 아이비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던 전 애인이 구속됐습니다. 헤어지자는데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라고 합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골목입니다.
지난달 3일 새벽 3시쯤, 31살 유 모 씨와 인기가수 아이비는 이곳에 차를 세운 채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연인관계를 공개하자는 유 씨의 요구를 거절했던 아이비가 급기야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했던 상태에서 화가 난 유 씨는 차에서 내려 옆에 있던 커피숍 의자로 차량 앞유리를 부쉈습니다.
아이비 측은 유 씨가 한 달 동안 200통에 가까운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아이비와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히고 함께 찍은 동영상도 유포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담당 경찰 : 자기는 너무 좋아하니까... (아이비가) 헤어지자는 이유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협박을 한 거예요.)]
유 씨는 또 자신의 몸에 새긴 문신을 지우는 비용으로 아이비 소속사 측에 4천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전경문/팬텀 엔터테인먼트 대표 : 그 문신 중의 일부에 실제로 아이비 씨 이름을 새겨놨습니다. 이 문신을 지우는 성형수술을 받고자 한다. 견적을 뽑아봤더니 4천5백만 원 이다.]
아이비 소속사측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유 씨는 오늘(2일) 공갈 협박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 8월 인기가수 보아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사진을 공개하겠다던 20대가 실형을 선고받는 등 최근 잇따른 협박 사건으로 연예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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