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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화재로 하마터면 '보물'까지 불탈 뻔

<8뉴스>

<앵커>

서울 종로의 한 무허가 여인숙에서 불이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주변까지 마구 번져갔는데 바로 옆에는 문화재인 동묘가 있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2층짜리 건물을 삼켜버렸습니다.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바로 옆 동묘 담까지 번지려 합니다.

오늘(2일) 새벽 3시쯤 서울 숭인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60대 남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비좁은 방이 촘촘이 붙어있는 데다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까지 좁아 금세 불은 번졌습니다.

옆 건물들로 번진 불은 불과 3m 옆에 있는 보물 142호 '동묘'도 옮겨 붙을 뻔했습니다.

문화재 화재를 막기 위해 5년 전부터는 반경 1백m 안에 건물을 지을 때 엄격한 심의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여인숙처럼 오래된 건물은 달리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종로구청 담당자 : 기존에 나간 것까지는.. 지금 와서 여관하지 말라고 할 수 없고요. 새로 그 건물에 건축행위가 일어날 때는 심의를 받으면 용도에 대해서 언급할 수는 있지만...]

목조 건물인 동묘 안에 갖춰진 소방시설을 소화기 넉 대가 고작입니다.

주변에 낡은 건물들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은 도심 속 문화재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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