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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애려고"…환각상태서 교회만 털어

<앵커>

대낮에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3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주로 교회를 털었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마약을 썼다고 합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습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2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곳은 주로 교회였습니다.

4년 전 물건을 훔치러 교회에 갔다가 다치면서 잡혔던 일이 있어 교회에 앙심을 품었다는 것입니다.

[김모 씨/피의자 : 2003년에도 비슷한 건으로 징역을 살았거든요. (그때도 교회를 털었던 겁니까?) 네. 그 때 3층에서 떨어져서 제가 좀 심하게 다쳤습니다.]

김 씨는 예배 시간에 예배당 밖에 있는 교회 사무실 등이 빈다는 점과 교회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교회 신자인 것처럼 가장해 대담하게 대낮에 교회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전에는 항상 필로폰을 투약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필로폰을 투약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죄책감 같은 것도 덜어지고요, 두려운 마음도 좀 가시고….]

다쳤던 다리 통증도 잊을 수 있었지만 필로폰 때문에 어지러워 투약 직후 30분 정도 차 안에 누워있어야 했다고 김 씨는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 교회 열일곱 군데와 빈집 세 곳을 털어 3천 9백만 원 어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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