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달러 환율 장중 800원대로 진입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800원대까지 떨어진 뒤 간신히 900원선을 지키며 10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미국이 0.5%P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경기 침체를 걱정해서 결국 금리와 재할인률을 0.25%포인트 낮췄는데요.
외환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해서 달러를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달 경상수지 흑자가 24억 2천만 달러로 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는데요.
수출업체들이 원화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벌어들인 달러를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관건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가 될 텐데요. 단기적으로는 일단 1달러에 8백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제는 8백원대의 어느 수준까지 떨어지느냐, 그리고 다시 회복 가능성이 있느냐일 텐데요.
이와관련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원-달러의 적정가치가 841원이라고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올해 8백원대 후반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2. 환율하락에 기업들은 비상
환율하락은 우리 통화를 높게 쳐 준다는 뜻이고, 그만큼 우리 경제가 탄탄하고도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는데요.
최근의 환율하락이 심각한 건 하락 자체보다 그 속도와 폭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데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금 불과 두 달 조금 넘는 기간에 50원이나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런 속도라면 기업들,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수출비중이 80% 정도 되는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은 3천억원 줄어들고, 현대·기아차는 천억 원에서 2천억 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에 대비해 온 대기업은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중소 제조업체들 같은 경우 사정이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협회 조사를 보면 수출업체들의 70%는 원·달러 환율이 920원은 돼야 물건을 팔아 이익이 날 수 있다고 답했는데요.
지금 환율 상황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크다고 봐야죠.
3. 환율 악재에도 코스피는 최고치
환율이 장중 800원대로 떨어지는 악재가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가 2064.85포인트로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개인과 기관들이 적극 주식을 사면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환율 하락이라는 것이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요. 주식시장은 이 가운데 긍정적인 면만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최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원유나 원자재를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들여올 수 있죠.
또, 우리 수출 비중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과 유럽, 중동 지역으로 다양해 져서 환율 하락의 파장에도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 2000년 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면 수출의 28%가 영향을 받는 구조였는데 지금은 3% 정도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1일) 새벽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3.9%로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왔고 금리도 낮췄기때문에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일텐데요.
그래도 이런 환율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환율 하락의 폭이 급격히 커질 경우 우리 경제와 증시에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봐야합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2,064.85 +12.48
코스닥지수 810.07 +5.08
환율 900.70 -6.3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5,954.77 +57.6
일본 닛케이 16,737.63 +86.6
홍콩 항셍 31,352.58 -285.6
<미국>
다우지수 13,930.01 (+137.54/+1.00%)
나스닥 지수 2,859.12(+42.4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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