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춘향전'이 20세기 초에 '유럽'에서도 공연됐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1930년대 세계적인 러시아 안무가가 만들었던 발레 춘향전이 70여년 만에 복원돼 한국 무대에 오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춘향의 애절한 사랑을 코믹한 사랑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갑니다.
부잣집 딸 춘향과 가난한 몽룡으로 신분이 뒤바뀌고 월매 대신 딸을 부자에게 시집보내려는 춘향의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몽룡의 연적은 변학도가 아닌 춘향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외교관입니다.
어려움을 딛고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맺어지는 결말은 같습니다.
이런 내용의 '발레' 춘향은 '사랑의 시련'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초연했습니다.
세계적인 러시아 안무가 '미하일 포킨'의 작품으로 지난 해에서야 문헌을 통해 한국의 춘향전을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인자/국립발레단장 : 유럽에서는 간간히 공연돼 왔지만 묻혀 있던 것을 복원해서 공연한다는 것은 무용사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연때 중국풍으로 만들어졌던 의상과 무대도 이번에 한국식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포킨 재단 측이 무용 대본 뿐 아니라 1930년대 공연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당시 모습과 비교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이리 하이니넨/포킨 재단 안무가 : 동영상은 저작권 때문에 공개할 수 없습니다. 동작을 익히기 위해 오직 저만 보는 것입니다.]
어럽게 복원한 포킨의 발레 "춘향"을 국내외 무대에 계속 올리기 위해서는 포킨재단 측과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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