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1일) 낮 서울시내에서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됐습니다. 낮에 술먹고 운전하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하시겠습니다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 시작 10분도 안돼 한 남자가 걸렸습니다.
[맥주 두 잔 먹었어요. (언제 드신거에요?) 10분? 15분?]
"20분 후에 측정하겠습니다."
행여 도움이 될까 싶어 팔굽혀펴기, 토끼뜀까지 합니다.
혈중 알콜 농도 0.011%.
면허 정지 수치인 0.05%에 못미쳐 훈방됐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경찰관에게 담배까지 건넵니다.
[경찰 : 저희 담배를 안피웁니다.]
단속이 끝나자 고백이 이어집니다.
[3병 먹고 왔다니깐.. (3병 나왔는데 어떻게 0.011 나왔어요? 비법 있어요?)]
때 아닌 잠 핑계를 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짜로 잠을 못자고 그래서 그렇습니다. (잠에 취한게 아니라 술에 취한거야 이게)]
0.043%, 간신히 모면했지만, 그래도 운전은 안됩니다.
[대리운전 시키세요 (네, 알겠습니다.)]
이 남자에겐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가 원망스럽습니다.
[한 3차까지 갔으니까... 소주 한 병 반 정도. (한 병 반만 드셨어야 되는데 그것보다 오바가 되니까 아직까지 감지가 되지.)]
0.062%, 면허 정지입니다.
[면허증 제시해주십시오. (면허증이 없습니다.) 무면허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되었습니다.]
단속에 걸린 이 남자, 게다가 무면허 입니다.
측정 결과는 0.078%.
지난 92년에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뒤 15년 만에 첫 운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사이에 운전하셨어요? (아니, 안했죠.) 오늘 처음 하셨어요? (네, 초상집에 오라는데 안갈 수가 있어요?)]
어떤 이유든간에, 바로 경찰서행입니다.
오늘 단속은 음식점이나 유원지 근처 등 서울 시내 62곳에서 낮 1시부터 2시간 동안 실시됐습니다.
단속 결과 모두 183명이 적발돼 6명이 면허를 취소당하고 28명이 100일간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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