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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 착공 5년만에 오픈

예산 부족으로 수차례 완공일이 연기돼온 김해공항 국제선 신 여객청사가 31일 오후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화물터미널을 개조한 임시 국제선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온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국제선 여객 처리능력이 크게 늘어나 국제노선 신규 취항이나 증편 등을 통한 김해공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31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김해공항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김해공항 국제선 신 여객청사 준공식'을 가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부산과 경남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김해공항 2단계 확장공사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건설관계자와 부산시, 공항 유관기관의 노고를 치하하며 불편을 감수해 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준공식으로 김해공항이 세계 9위의 항공운송강국의 제2 공항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해공항이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선 김해~사상 경전철과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연계교통편 확충이 필수적이어서 이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며 "남부권 신공항 건설문제는 지난 3월부터 타당성 검토용역이 진행중인 만큼 다음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지체없이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선 신청사는 5만66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건물에서 바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탑승교도 4대 설치됐다.

항공사 구분이 따로 없는 공용 체크인 카운터 40곳이 운영되며 공항이용객이 직접 항공권을 발급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시스템인 키오스크도 5대 들어서 있다.

세관 입국심사장에는 국내 공항에서는 최초로 여행객의 휴대물품 검사장소에 불투명 유리를 설치, 사생활 침해 소지를 줄였다.

건물 겉면을 유리벽 구조로 시공해 자연채광 효과는 물론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으며 1층 일반대합실 중앙에는 25㎡ 규모의 분수대가 들어서고 각 층 10곳에 실내 조경시설도 마련됐다.

2층 출국장에는 1천85㎡ 규모의 면세점이 들어섰으며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문식당과 푸드코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운영된다.

새 청사가 본격 가동되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김해공항이 처리한 여객 수(230만명)의 배가 넘는 연간 463만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 시간에 2천396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셈이다.

A-300 20대에 머물렀던 항공기 계류능력도 A-300 14대와 B-747 9대 등 23대로 확충됐고 주차장 규모도 2천272면에서 3천692면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새 청사 개청으로 여객 처리능력이 크게 확충돼 증가 추세인 김해공항 국제항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여행객들도 훨씬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은 지난해 4월 완공을 목표로 2002년 12월 착공했으나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수차례 연기돼 2008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2007~2008년 잔여 사업비 900여억 원 전액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면서 급물살을 타 이날 착공 5년만에 개관하게 됐다.

그러나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는 준공식 5일전인 지난 26일 한 탑승교 일부가 내려 앉는 안전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준공식날인 31일 오후에도 파손 탑승교에서 수리작업을 하던 인부가 4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안전에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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