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통합신당이 급속도로 경선후유증을 치유해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한나라당은 여전히 불안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화합방안을 둘러싸고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아침 한나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당 단합을 저해하는 언사를 삼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오늘 아침에도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전부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우리가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이 최고위원이 발끈했습니다.
의총 뒤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나올 정도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금도 경선하는 줄 알아? 뭐 하는 짓들이야? (앉아요.) 이명박이 만들었으면 이명박 당선시켜야 될 것 아냐.]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는 박 전 대표 캠프에 몸담았던 일부 인사들이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구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총재의 사무실 부근에서는 오늘도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고 비슷한 곳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류가 전해지자 이명박 후보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갈등이 적전 분열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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