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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장 부인에 편입 청탁?…2억의 진실은

<8뉴스>

<앵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의 부인이 치대 편입학과 관련해서 억대의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총장은 단순히 사적으로 빌린 돈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을 준비하던 딸을 둔 50살 김 모 씨는 시험을 한 달 여 앞둔 지난해 11월 이웃 주민 최 모 씨가 정창영 연세대 총장 부인과 절친하단 걸 알게 됐습니다.

최 씨는 12년 전 연세대에 부동산을 기부한 인연으로 정 총장 부인과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 씨는 최 씨에게 부탁해 정 총장 부인을 소개받았습니다. 

김 씨는 최 씨와 함께 정 총장 부인을 만나 편입학 청탁을 하면서 2억 원을 통장 5개에 나눠 건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딸은 올해 1월 편입학 전형에서 불합격했고, 정 총장 부인은 김 씨의 요구에 따라 두 달여 만에 돈을 돌려줬습니다. 

정 총장은 부인이 편입 청탁으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업하는 아들이 부도로 빚을 지게되자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최 씨의 소개로 돈을 빌렸다는 겁니다.

그러나, 돈을 받은 뒤 최 씨로부터 편입학 청탁 전화가 오자 부인은 바로 돈을 마련해 돌려줬다고 정 총장은 말했습니다.

[정창영/연세대 총장 : 사업을 하다 어려워 돈을 일시적으로 빌렸던 모양이에요. 나중에 입학 이야기 나오니까 금방 돌려줬어요.]

연세대도 성명을 내고 입시 관리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렬 / 연세대 대외협력처장 : 연세대학교는 제도적으로 어느 누구도 입학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검찰은 편입학 관련 청탁이 사실이라면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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