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름값 안낼려고" 직원 매단 채 아찔한 도주

<8뉴스>

<앵커>

주유소에서 기름값 안내고 도망치려던 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유소 직원까지 매단 채 줄행랑을 치던 이 차, 10대들이 몰고 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주유소에 들어옵니다.

남자 2명이 내리고 기름을 넣기 시작합니다.

주유소 직원이 번호판을 가린 휴지를 발견하고 떼어냅니다.

그래도 뭔가 미심쩍은 듯 차 주변을 맴돌다 신용카드를 받고서야 물러섭니다.

그 순간 차량이 잠시 후진하나 싶더니 바로 주유소를 빠져나갑니다.

막으려던 직원이 차에 매달린 채 끌려갑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직원을 매단채 500m를 더 달린 뒤에서야 직원을 도로에 떨어뜨리고 달아났습니다.

[주유소 직원/목격자 : (카드를) 긁으니까 정지잖습니까. 딱 뒤에 쳐다보니까 도망치더라고요. (직원이) 잡으려고 탔다가 거기서 매달려서 끌려간 거죠.]

이들이 내민 신용카드는 분실카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8살 신 모 군과 유 모 군은 하는 일 없이 친구 부모 차를 빌려타고 다니다 기름값이 떨어지자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신 모 군/피의자 : 돈이 없고 그냥 차는 타고 다녀야 될 것 같고 그래서 기름 넣었어요. 밥은 집에서 먹을 수 있잖아요. 집에서 누가 기름을 주나요?]

신 군 등은 주유소 세 곳에서 기름값 25만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하고, 이 가운데 무면허로 차를 몰았던 신 군은 구속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