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는 '파타고니아의 표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의 광활하고 한랭한 초원지대를 상징한다.
여기에서 엿볼 수 있듯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왔다.
이번 당선이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뒷배경도 작용했지만 그녀의 이 같은 독자 이미지가 그만큼 강렬한 힘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지난 7월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 여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 소속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이제 여성 대통령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녀가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여걸 3인방'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됐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당선될 경우 여성 지도자의 입지는 무한대로 펼쳐지게 된다.
실제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아르헨티나의 힐러리', '라틴 힐러리'라는 애칭을 갖고 있지만 그녀의 강한 성격을 감안하면 이 틀을 뛰어넘을 지도 모른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 라 플라타 시 출신으로 라 플라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페론대학청년단(JUP)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1974년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만나 이듬해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이들은 대학 졸업 후 키르치네르의 고향인 산타 크루스 주 리오 라예가고스에서 변호사 생활을 함께 시작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이후 키르치네르 당선자는 시장,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부가 동시에 중앙정치 무대 데뷔의 꿈을 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산타 크루즈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다.
이 과정에서 키르치네르 당선자가 큰 역할을 했으며 남편의 대통령 당선에도 결정적인 내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2005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무대에서 급부상했다.
그녀만의 카리스마를 토대로 남편보다 반대세력에 훨씬 더 엄격하고 언론에도 비판적인 입지를 유지하면서 대중속으로 직접 어필하는 독특한 정치 이력을 챙겨왔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당선자에 대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또 다른 의미에서 '포퓰리즘 정치인'의 등장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대중적 인기 확보를 통한 몰아가기식 정치인 쪽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정치적으로 강한 카리스마와는 달리 평소에는 체중 관리와 보석·명품 쇼핑에 광적인 취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수술을 여러 차례 하는 등 '미'를 향한 집념도 대단하다는 평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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