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9일 김 전 회장, 신정아 씨,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소환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이 변 전 실장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수억원의 전달 경위와 성격 등을 집중 조사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변 전 실장의 금품수수가 지난 2월 김 전 회장의 특별사면·복권 등에 대한 청탁과 관련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3명을 모두 소환하지만 대질 신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차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통해 공금을 빼돌린 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추궁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명예회장으로 있는 쌍용양회와 특혜성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방 레미콘 업체 등 4∼5개 회사에서 압수한 자료와 관계자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전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포착된 배임·횡령액이 1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전 회장에게 들어간 비자금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을 확인하고 집계해가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확실치 않고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양균 전 실장과 신정아 씨를 2005년 동국대 교원임용과 2005∼2007년 성곡미술관 후원유치 과정에서 빚어진 비리 혐의 등으로 30일 구속기소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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