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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입 급감…휘발유는 거의 '제로'

정제된 상태로 국제시장에서 사오는 석유류가 매년 큰 폭으로 줄면서 현재 휘발유는 수입량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국제시장에서 수입한 휘발유는 1억3천16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3년 7천480만 달러로 급감했고 이어 2004년 5천857만 달러, 2005년 731만 달러, 지난해 63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제시장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원유가격 상승세보다 훨씬 더 높기 때문으로 국내 정유업체들이 완제품 성격인 휘발유 등을 사오기보다는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서 판매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등유도 2002년 수입액이 2억 7천927만 달러였다가 2003년 3억8천245만 달러로 늘어난 이후 큰 폭 감소세로 돌아서 2004년 8천854만 달러, 2005년 2천403만 달러, 2006년 1천994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경유도 감소폭은 휘발유나 등유에 비해 크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02년 3억 8천270만 달러였다가 2003년 4억 달러, 2004년 2억 692만 달러, 2005년 1억 3천만 달러, 2006년 1억 4천88만 달러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는 바람에 국내 업체들이 이를 들여와 국내에 판매해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게 됐다"면서 "요즘 휘발유는 특수한 용도로 쓰이는 극히 일부만 수입되기 때문에 수입량에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미국이나 EU, 일본 등 주요 설비국가들이 환경문제 등으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정제시설 증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중동 등 국가의 설비 증설도 당초 일정보다 늦어져 국제시장에서 제품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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