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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셈법'에 범여권 단일화 논의 주춤

<8뉴스>

<앵커>

한편 범여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는 후보들이 확정된지 2주가 되도록 발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 후보마다 처지와 정치적 계산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확정 당시 이달 말까지 민주당과 문국현 후보를 만나 단일화를 논의하겠다던 정동영 후보는 우선은 외연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단일화를 앞세우다간 본선 후보가 아니라는 점만 부각돼 지지세 결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동영/대통합신당 후보 : 가족 행복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권자가 직접 의견과 정책을 제시하고 이것을 공약에 반영해서 실천하는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도 격차를 더 벌리면 자연히 단일화가 된다는 생각인데, 최근에는 단일화라는 말도 후보 통합으로 바꿨습니다.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던 이인제, 문국현 후보도 상대에 대한 견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인제 후보는 정 후보와 문 후보를 무능한 진보라고 몰아붙이고 있고,

[이인제/민주당 후보 : 통합신당, 후보 내세운 이후에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자기들 길 가겠다는 것 아닙니까. 또 문국현 후보도 관심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문 후보는 공통의 가치가 없다면 단일화도 의미가 없다면서 정·이 두 후보를 백의종군해야 될 사람으로 평가 절하하고 있습니다.

[문국현/가칭 '창조한국당' 후보 : 국민은 기존 정당을 사실상 폐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부패, 다른 한쪽은 무능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보니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단일화 논의 시기도 늦춰질 수 밖에 없게 돼 다음달 25일 후보등록이 임박해서야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단일화가 쉬워지려면 한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게 좋지만, 단일화 효과면에서는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딜레마가 단일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범여권 앞에 놓여있습니다.

관/련/정/보

◆ "후보 단일화 부정적…문국현은 잘 모르는 사람"

◆ 문국현 후보 "범여권 후보 단일화 관심없다"

◆ "범여권 후보 단일화? 이번에는 재미 못 볼 것"

◆ "범여권 후보 단일화 필요하다"…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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