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복중인 우리 경기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이 넘는 주유소가 등장했고, 환율도 10년 만에 910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주유소입니다.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 급등세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 7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2원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 천5백55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 인상분은 다음주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휘발유가 리터당 20원 정도 오르게 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윤동범 : 일단 차량운행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다른 방법은 절약해서 쓸 수 있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어제(26일) 하루 만에 6원 이상 내리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910원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800원대 진입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파른 환율 하락과 고유가 행진은 물가 상승은 물론 기업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5.0%를 발표할 때의 전제조건은 두바이유 기준 73달러였습니다. 그런데 벌써 이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또 앞으로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정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 당국이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