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73년에 벌어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빠르면 오늘(26일)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오늘 한국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에 사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명환 주일 대사가 빠르면 오늘 중으로 고무라 일본 외상을 방문해 납치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사과의 구체적인 표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감의 뜻을 밝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사과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납치 사건 진상 조사 발표가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일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사건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전 중앙정보부 직원에 대한 일본 측의 조사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해서 납치 사건 진상 조사와 발표에 관해 일본 측에 사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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