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을도 다 끝나가는 참에 제주도에는 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시월 강우량으로는 47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었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한때 시간당 백mm에 가까운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저지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대정읍 지역에서만 20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 한라산 성판악에 230mm의 가장 많은 폭우가 내렸고, 대정읍 225, 조천 163, 중문 144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나타냈습니다.
국지성 폭우로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순식간에 내린 폭우에 마을 전체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저지대 주택과 상가는 손 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강경자/서귀포시 대정읍 : 동쪽으로 내려오는 비가 말도 못하게 커. 엄청나게 와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바퀴가 돌지 않는다.]
농경지도 물폭탄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배수로 시설이 안된 농가 시설물 피해는 더욱 심각합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농작물 대부분이 쓸려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실정입니다.
[김재식/서귀포시 대정읍 : 100mm 정도 와서는 이 정도 안 되거든요. 태풍 '나리' 때 비 많이 왔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태풍 '나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피해주민들은 하늘만 원망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