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학생들이 가짜 서류를 만들어 차를 빌린 뒤 심야에 곡예운행을 하다가 결국 사고를 냈습니다. 같이 탔던 여중생 한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길가로 튕겨나온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15살 강 모 군이 렌터카에 여자 친구 4명을 태우고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길을 잘못 든 강 군은 차량이 뜸하자 1,2차로를 넘나들며 지그재그 곡예운전을 하다, 먼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속도를 못 이긴 차량은 다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다가 바깥 차로 쪽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뒷자리에 타고 있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간 여중생 3명 가운데 조 모 양이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운전자 강 군은 가짜 주민등록번호와 다른 사람 사진으로 '운전면허 재발급 확인서'라는, 있지도 않은 서류를 만들어 차를 빌렸습니다.
[이 모양/동승자 : 저번에도 한 번 렌트를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냥 렌트하자 그러다가, 그걸(위조 서류) 만들고, (경찰청장)도장 파고.]
렌터카 회사는 신분 확인도 제대로 않은 채 가짜서류만 보고 차를 내줬습니다.
[렌터카 회사 직원 : 나이가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다른 신분증은 다 분실했다고 해서, 면허증도 분실했기 때문에 분실 신고 하고 그걸 받아왔다고 해서...]
지난해, 면허를 받을 수 없는 17살 이하 청소년들이 차를 몰다 낸 교통사고는 253건으로, 11명이 숨지고 444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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