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녘땅, 금강산에서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남자골프대회가 최초로 열렸습니다. 이 경기, SBS 코리안 투어에서는 국내에 생중계됐습니다.
한종희 기자입니다.
<기자>
반세기 넘게 비경을 감춰온 금강산은 남녘 선수들에게 좀처럼 쉽게 그린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세계최장 929m 파6홀이 단숨에 악명높은 마의 홀로 떠올랐습니다.
치고,치고,또 치고...
정재훈 선수는 세컨 샷 자리에서 무려 네 번씩이나 다시치는 사투끝에 한 홀에서 네타나 잃었습니다.
러프처럼 긴 페어웨이 잔디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출전선수 60명 가운데 버디는 단 한개.
무려 마흔 한 명의 선수들이 이 홀에서 줄줄이 오버파를 기록했습니다.
[전태현/프로골퍼 : 너무 어려워요. 티샷하기도 어렵고, 세컨 샷 하기도 어렵고, 써드 샷 하기도 어렵고, 그린도 지금 좀 반대로 보여요.]
유난히 부드러운 벙커도 숨어있는 장애물입니다.
세 타차 선두였던 김창윤 선수는 마지막 세 홀에서 다섯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내려않았습니다.
[김창윤/프로골퍼 : 내일 치면서 똑같은 마음으로 잘 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지. 그렇게 친 다음부터 다 잊었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대회 첫 날 7명만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방두환 선수가 한 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929m 파6홀이 공포의 홀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회는 12번홀 무사통과가 최대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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