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노동법 강화…저임금 노린 국내기업 비상

<8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노동자들의 권익을 크게 강화하는 노동법을 발효시킬 예정입니다. 중국 진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근로자들의 연평균 임금은 지난 2천년 114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56만 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연평균 증가율이 14%에 이릅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인건비 부담이 훨씬 더 늘어납니다.

중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노동자들의 권익을 크게 강화시킨 새로운 노동법을 발효시키기 때문입니다.

새 노동법에서는 기업내 노동조합과 고용계약 작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종신고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최고 25%까지 늘어나는 만큼 저임금을 노리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웅완/중국 현지 제조업체 관계자 : 지금 월평균 아마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정도가 아마 문을 닫거나 이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예 중국에서 철수해 베트남이나 북한같은 제3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 송/코트라 중국팀장 : 가까운 장래에는 이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해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수출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이 필요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생산성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성철/LG전자 중국법인 인사팀장 : 고용의 유연성이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경직화 되기 때문에 개인의 생산성등을 높혀나가고 유연성도 높히는 그런 쪽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있는 삼성 등 일분 기업은 중국 현지에서의 노조인정 파장이 국내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도 이제 중국을 저임금의 생산기지가 아니라 현지화를 통해 공략해야 할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