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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 노년기 부부 갈등, 이렇게 푸세요

황혼 이혼이 늘어나고 80대도 이혼 상담을 하는 시대다.

노년기 부부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성차별적 사고 방식이다.

'남성 전업주부'가 늘어나는 마당에 "여자는 남자 말을 들여야 해"라고 남편이 고집을 피운다면 아내 입에서 "이혼 하자"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노년기 부부 갈등을 해소하고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돕는 '노인기 양성평등의식 교육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 전국 지자체와 관련 노인 교육 기관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남녀 노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여성 노인만을 위한 것, 고부 간 세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아들 딸 모두 똑같이" = 남녀 노인 모두를 대상으로 8회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일상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차별적 생활 태도를 짚어보고 이를 개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들과 딸', '사랑이 뭐길래'와 같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불평등한 아들과 딸 관계를 직접 연기해보고 느낌을 이야기해본다든지 제사나 장례 등의 가족 행사에서 남녀의 역할, 배우자에게 사용하는 말투 등을 점검해본다.

노인기의 성에 관한 편견을 짚어보거나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사회참여 방식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여자로서 나의 삶은…" =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이야기 카페: 나의 삶 이야기하기'는 낮은 교육 수준과 약한 경제력 등으로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이 긍정적인 정체성을 세우고 행복한 노후를 계획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8회 교육기간 동안 어린 시절의 꿈부터 아내와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삶 등을 되돌아보면서 그 안에서 겪었던 성차별적인 경험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한다.

또 노년기에 실현하고 싶은 꿈을 세우고 양성 평등적인 부부 관계를 위한 대화법 등도 배울 수 있다.

◇"고부 갈등은 이제 그만" = 고부 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에 대한 고정관념과 갈등 유발 요인을 찾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며느리 또는 시어머니에게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찾기, 역할 바꿔보기, 효과적인 대화법 찾기, 상대방의 장점 찾기 등의 활동을 직접 해보면서 고부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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