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건설업자 김상진 씨에게서 받은 1억 원 중 6천만 원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줬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째인 24일 국세청은 표면적으로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검찰의 수사 속보에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수사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이번 사건으로 국세청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처음 보도가 나온 어제보다는 내부 분위기도 차분해졌고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으며 "청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만큼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세정 집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3일 해명자료를 통해 정 전 부산지방청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 14층 집무실로 출근한 뒤 평소처럼 회의를 주재하고 보고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청장은 자신과 관련된 정 전 부산지방청장의 '6천만 원 건넸다'는 진술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 앞에서 한 신문사 기자와 만나 "곤혹스럽다"고 심경을 전한 뒤 "(상납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무슨 거대한 시나리오 같이 만들어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 로비에서는 시민단체인 활빈단 관계자 1명이 국세청장을 파면하고 구속수사하라며 시위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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