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4일 김 전 회장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첩보를 입수, 정확한 체류지를 파악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에 머물고 있던 김석원 씨가 미국으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변호인을 통해 들어오라고 계속 종용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귀국하지 않고 있어 조사가 실질적으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자택에서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60억 원대의 괴자금이 발견된 데다 운영에 개입하고 있는 회사들로부터 거액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입국시 통보와 출국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쌍용양회와 특혜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 한 레미콘 업체와 아들 지용 씨 등이 대표인 회사들이 올린 수익의 일부가 김 전 회장의 비자금이 된 것으로 보고 그간 압수자료 분석과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사건과 관련, 이날도 구속수감 중인 신 씨와 변 전 실장, 동국대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해 오는 30일 기소를 앞두고 뇌물수수 등 혐의 사실을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이던 변 전 실장이 신 씨가 교수 직위를 얻는 대가로 동국대에 예산을 더 주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고 특혜성 예산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씨와 함께 미술관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동국대 예산 증액을 청탁한 의혹이 제기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 등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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