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마권 구입액 848만 원. 물론 가장 많은 베팅액입니다.
하루 11경주가 있으니까, 한 경주에 혼자 77만 원을 건 셈입니다. 베팅 한도액을 7배 넘었네요. 회원이 고작 6명에 불과한 서울 중랑 회원전용실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중랑 회원전용실은 지난해 8월에 생겼는데, 1년 조금 넘었지만 마권 매출액은 93억 원에 달합니다.
마사회 입장에선 정말 짭짤하죠.
중랑뿐만이 아닙니다. 강남 회원전용실에서 회원 한 명의 하루 마권 구입액은 550만 원. 동대문 회원전용실은 하루 350만 원입니다.
한국마사회의 블루오션입니다.
이 블루오션은 2005년 10월 동대문 장외발매소에서 시작됐습니다.
529 제곱미터를 마련해 회원전용실로 만들었습니다.
한달 회원비 20만 원을 받았고, 회원이 데려오는 동반 고객으로부터는 하루 3만 원을 받았습니다.
4인용 테이블을 마련해 동반 고객과 함께 오손도손 베팅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때 되면 밥 주고 음료도 제공됐습니다. 경마전문지와 OMR카드 사인펜은 기본이지요.
반응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회원 한 명이 하루에 350만 원을 베팅했습니다.
마사회는 서울 시내 5곳에 회원전용실을 더 만들었습니다.
2005(동대문)년을 시작으로 2006(숭인, 중랑)년, 2007(강동, 강남, 영등포)년, 계속 만들었습니다.
일반 객장 마권 매출액의 10배를 훌쩍 뛰어넘었으니까요.
폭발적인 매출 기록은 마사회가 무제한 베팅을 방조-사실상 조장-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회원전용실에는 일반 객장에 있는 허수아비 아르바이트생-마권 창구 옆에 서서 규제하는듯한 간지를 내는 역할- 마저도 없습니다.
경주 5분을 앞두고 마권 자동발매기 앞에서 줄 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습니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 있다가 자동발매기에서 원하는 만큼 베팅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무인이니까, 무인발매기밖에 없으니까, 베팅은 무제한이라고, 회원전용실의 한 직원은 말했습니다.
이렇게 돈이 되는 걸 알고, 마사회는 회원전용실을 더 만들 생각입니다.
인천, 부산, 광명, 용산, 의정부 등.. 2012년까지 전국 18곳에 회원전용실을 또 문연답니다.
이 속사정을 포장하는 아름다운 명분은 물론 있습니다.
경마를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기게 하겠다, 중산층 이상도 경마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겠다, 뭐 이런 것들인데. 굳이 회원전용실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그저 돈 한번 '지대로' 벌어보자는 거 아닐까요.
회원전용실 확대.. 재검토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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