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1호'가 내일(24일) 발사될 예정입니다. 21세기 초강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한다는 목적이어서 중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달에 간 중국 전설 속의 미인 이름을 딴 창어 1호가 발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중국 자체기술로 개발한 달 탐사위성의 발사 예정시간은 내일 오후 6시.
[리상푸/달 탐사위성 발사 책임자 : 선진 기술로 보다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초의 달 탐사위성 발사를 앞두고 중국 전역이 들떠 있습니다.
발사 준비상황이 시시각각 보도되고 발사장소인 쓰촨성의 소도시 시창엔 관광객 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시창 현지여행사 직원 : 관람료가 980위안(우리돈 12만 원)인데 비싼게 아닙니다. 여행사 직원들이 너무 바쁩니다.]
창어 1호의 발사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하고 중화 민족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새로 선출된 중국 최고지도부가 내일 발사 현장을 찾고 중국 중앙 TV는 발사 장면을 전세계에 생중계합니다.
[탕하오/베이징 시민 : 중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종시루/베이징 시민 : 중국의 과학이 나날이 발전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창어 1호는 발사 뒤 170여 시간을 비행해 달 순회 궤도에 진입합니다.
1년 뒤 수명이 다해 추락할 때까지 달 표면의 광물 분포를 분석하고 기후의 특성과 온도를 파악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달에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노래한 시인 이백을 떠올리며 달 정복을 '천년의 꿈'이라고 부릅니다.
이 '천년의 꿈'을 달 탐사위성 발사로 현실화해서 옛 영화를 되찾는데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것이 중국의 야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