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맨몸으로 건물을 기어오르거나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일명 '야먀카시'를 흉내 내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1일) 저녁 8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7층 난간에서 16살 정 모 군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정 군은 중국집을 하는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빈 그릇을 찾으러 이 아파트 7층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함께 갔던 사촌 동생에게 묘기를 보여주겠다며 복도 바깥쪽 계단으로 가서 난간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라오기 위해 붙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정 군은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다 팔에 힘이 빠져 결국 변을 당했습니다.
[유황선/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 : 현장에 이렇게 와보니까 여기 학생이 여기 이렇게 쓰러져 있었습니다. 얼굴쪽이 여기 일자로 해가지고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정 군은 평소 맨몸으로 건물을 기어오르거나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야마카시'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맹석/수원남부경찰서 담당형사 : 담 같은 것 넘고 넘어가고 높은 데 있는 감도 따 주고 짚고 올라가서요…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그러더라고요.]
아프리카 콩고어로 초인이란 뜻의 야마카시는 기계체조 동작이나 암벽등반, 낙법과 같은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운동입니다.
경찰은 이런 기술이 없는 정 군이 무리하게 야마카시를 흉내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