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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중요한 암, 검진 절반도 안 받는다

<8뉴스>

<앵커>

암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 발견과 치료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암 검진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데, 대부분은 스스로의 건강을 지나치게 자신해서라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순 씨는 건강에 자신이 있어 환갑이 넘어서까지 한 번도 암 검진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 7월 첫 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고, 결국 위를 전부 잘라내야 했습니다.

[이영순(62)/위암 환자 :  건강했기 때문에요. 진짜 제가 이렇게 되리라는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

의사들의 검진 권고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검진율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합니다.

[조경희/경기도 고양시 : 받아야된다고 늘 생각은 하는데 사람이 바쁘다는 그 것하고, 특별히 내가 찾아가서 한다는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요.]

우리나라 국민의 5대 암 검진율은 47%,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검진을 멀리하는 이유는 주로 자신에게 있습니다. 

4명 가운데 3명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거나 시간이 없어서 암 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간암의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처럼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도 5명에 한 명만이 검진을 받았습니다.

[최귀선/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과장 : 간암은 말기에 발견을 하면 다른 암 중에 비해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간암 고위험군들은 질료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은 57%, 유방암과 대장암은 40%대의 검진율을 보였는데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30%에 달했습니다.

[이근기/전남 순천 : 직장에 계신분들이 솔직히 거의 99%가 신뢰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형식적이다. 진짜로.]

건강보험 검진기관에서 촬영한 환자 초음파 영상의 45%가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검진의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관리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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