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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안돼 교도소 가려고?…어이없는 은행강도

<8뉴스>

<앵커>

한 20대 남자가 은행 강도짓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차라리 교도소에 가려고 그랬다는데 경찰은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은행 창구 앞에서 천 원짜리 지폐로 접은 종이비행기를 창구 안쪽으로 날립니다.

그런데 이 남자, 종이비행기를 찾겠다고 창구 안쪽으로 들어서더니 갑자기 강도로 돌변합니다.

어제(22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수원역 앞의 한 은행에서 27살 이 모 씨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 직원들에게 그 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은행 직원 : 천원짜리를 던지자마자 '내 돈 저기있네' 하고 확 들어온 거예요. 그게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1초? 2초? 그거 밖에 안 걸리죠.]

복면도 쓰지 않은 채 어설픈 강도짓을 하다 붙잡힌 이 씨는 생활이 힘들어 교도소에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담당 경찰 : 가족하고 살기 싫고, 직업도 없고,.. 교도소에 가려고 범행을 했다는 겁니다. ]

[피의자 이 모 씨 가족 : (취업) 서류를 내려고 지난주 화요일인가 부산쪽에 다녀왔다 하더라고요. 갔다와서는 상심이 이만저만...]

그러나 경찰은 이 씨가 이미 저지른 다른 범죄를 숨기기 위해 교도소행을 자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이 다른 범행 여부를 알기 위해 하는 유전자 감식에 이 씨가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외항 선원으로 일하다 최근 일을 그만둔 뒤, 지하 월셋방에서 어머니와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형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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