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에게 석궁으로 상해를 입힌 '석궁테러'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20일째 단식하다 병원에 실려갔다.
23일 김 전 교수의 가족들에 따르면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김 씨는 지난 4일부터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을 거부한 채 20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다 이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구치소를 찾아가 김 씨를 면회했으나 김 씨가 매우 쇠약해져 있어 구치소 측에 외부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요청했다.
구치소측은 김 씨를 서울시내의 한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다.
김 씨는 그동안 구치소에서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채 소금물만 마셨으며 구치소측이 수액 링거를 한 차례 처방했으나 김 씨의 거부로 링거를 맞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가족들에게 "재판부와 검찰 모두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했다"며 "재판의 부당함이 밝혀질 때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씨는 1일 자신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열린 공판에서 현직 판사의 집에 찾아가 석궁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이 구형되자 이에 항의해 4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재판부는 15일 선고공판을 열어 김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김 전 교수는 이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할 뜻을 밝히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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