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어제(22일) 우리 증시가 폭락 했습니다. 지난 밤 사이에 미국 증시는 약간 반등했습니다만, 뉴욕의 최희준 특파원 불러서 자세히 분석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나오십시오. (네, 뉴욕입니다.) 오늘 미국증시 반등이 이제 상승세로 돌아섰구나, 할 정도로 건강한 상승세로 보면 조금 이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애플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나오는 컴퓨터 회사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뉴욕 증시가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또 급락하면 이거 큰일이다,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장을 연 뉴욕증시는 예상대로 개장과 함께 하락했습니다.
낙폭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하면서 다우와 에스엔피 500지수까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오후 한때 다우와 에스엔피 500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는데, 이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사자 주문이 지수를 다시 끌어올린 것입니다.
오늘 국제 유가가 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으로 국제유가는 국제 투기 자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유럽 각국 증시는 그러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앞으로 미국 증시, 어떤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그걸 제가 정확히 알면 큰 을 벌 수 있을 테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 미국과 세계 각국의 경제가 '불확실성의 시기'라는 데는 월가의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경기는 침체 조짐을 보이는 두 개의 상반된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한번 말씀드린대로, 금리를 인하하자니 인플레이션이 무섭고, 또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본격적인 경기 하강이 두려운 상황입니다.
증시라는 게 하도 변수가 많아서 예측이 자주 빗나가기도 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증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하는 사람이 약 40%.
그리고 약간의 조정을 받은 뒤에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60%.
그러니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
지구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급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일시적으로 다우 지수 13,000선이 붕괴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 약세 속에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또 좋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것입니다.
달러 약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월가에서 지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는 게 유가 폭등이나 경기 침체, 이런 게 아니라 바로 달러 약세입니다.
급락하는 달러 가치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것 때문에 달러가 주도하는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면서 자꾸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가 나면 그만큼 해외로 달러가 유출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외국인이 이 유출된 달러를 가지고 안전한 투자처인 미국의 채권이나 부동산을 사면서 달러가 다시 미국내로 들어오는 상황이 유지되면서 지금까지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 가치가 유지돼 왔는데, 이 순환 구조가 붕괴될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기우인 것 같기는 한데, 자칫 'SELL USA' 조짐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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